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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강해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이 강해의 원본은 저자가 2002년 겨울 풀러(Fuller) 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원 과정에서 강의한 내용과 2003년 6월 두란노서원의 「목회와신학」지가 창간 14주년을 기념하여 이틀간 주최한 신학 강좌 내용을 녹취했다가 글로 옮긴 것입니다. 그것을 저자가 보완하며 다시 썼지만, 원래의 강의 형식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빌립보서 같은 아름다운 편지가 한국의 성도들이 주로 읽는 「한글 개역 성경」의 부족한 번역으로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여기저기 잘못된 번역을 바로잡으려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만전을 기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말하게 되었느니라”(빌 1:12–14). 이 본문은 “형제들이여, 나는 당신들이 ……하다는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로 시작하는데, 이 문형은 바울이 새로운 주제로 전환을 할 때, 즉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이와 유사하게는 “여러분들이 다음과 같은 것을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이중 부정을 하여 말할 때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빌립보인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은 바울 자신이 처한 상황이 복음의 패배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음의 진전을 가져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신앙 연륜이 얼마 안 되고, 여러 신비 종교들과 로마 황제 숭배에 익숙했던 빌립보 성도들은 자기들의 목자인 사도 바울이 가이사의 관리들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 사형에 당할 위기에 처하니까 그가 제시한 “복음” 자체에 회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유다가 바빌로니아에게 침공을 당해서 유대 민족이 노예로 끌려 갈 때도 백성들에게는 유다의 신 야훼가 바벨론 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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